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 (정새별)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 (정새별)

여산초1 1 4265

내용 및 특징

승려 형상의 머리 부분을 뺀 나머지 신체는 당당한 어깨, 앞으로 내민 가슴, 넓은 두 다리를 지닌 균형 잡힌 몸매를 보여준다. 삼각형을 이루는 장대한 골격의 체구에는 안정감이 있으며, 가슴에 올린 왼팔은 입체감이 없고 어색하지만 다리 위에 올려놓은 오른팔의 위치와 자세는 편안해보인다. 어깨와 가슴은 마멸로 잘 보이지 않으나, 비교적 충실하게 양감을 나타냈음을 알 수 있다. 두 손이 신체와 붙어 있고, 가슴과 허리가 구분되지 않으며 법의()가 얇으면서도 인체를 드러내지 않는다. 크고 분명한 손으로 당시 널리 쓰였던 시무외()·여원인()을 하지 않고, 중지와 무명지를 구부린 특이한 수인()을 하였다.

양 어깨를 감싸고 내려온 통견()의 옷자락은 길게 내려져서 사각형의 대좌를 덮고 있는데, 이처럼 옷자락이 넓게 덮은 대좌를 상현좌()라고 한다. 이러한 상현좌는 부여 군수리 석조여래좌상(, 보물 제329호)를 비롯하여 6∼7세기 조각에서 볼 수 있다. 가슴에 희미하게 내의[]와 이를 묶은 매듭의 흔적이 보인다. 옷자락은 다리 위로 U자형을 이루며 흘러내렸고 하단 좌우로는 Ω형의 주름이 대칭으로 2단씩 새겨졌다. 옷 주름은 부드럽고 유연하게 표현되어 백제 특유의 조형을 보여준다.

광배 중앙에는 둥근 머리광배[]가 있고 그 안에 연꽃무늬가 있다. 그 바깥쪽에는 위로 치솟는 불꽃무늬를 가득 메웠고, 머리광배 주위에 7구의 작은 부처[]를 새겼다. 두광과 신광()을 갖추고, 연꽃무늬-불꽃무늬-화불로 장식한 광배는 7세기 무렵의 삼국시대 금동삼존불의 광배와 유사하다.

원래의 불두도 아니고 마손도 심하지만 예산 화전리 석조사면불상,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과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에 비견되는 백제의 석불로 그 가치가 높다. 더욱이 암벽에 조각한 마애불이 아니고 완전히 독립된 입체조각이라는 점에서 백제 석조물의 중요성을 웅변해주는 불상이다

[ë¤ì´ë² ì§ì백과]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 [益山蓮洞里石造如來坐像]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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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시스템] 2018.05.0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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