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왕궁리유적김지후
여산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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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9 13:40
百濟武廣王 遷都枳慕蜜地 新營精舍
백제 무광왕께서 지모밀지로 천도하시어 새로이 정사를 경영하셨다.
以貞觀十三年歲次 己亥冬十一月 天大雷雨 遂災 帝釋精舍 佛堂 七級浮圖 乃至廊房 一皆燒盡
정관 13년(639년) 기해 겨울 11월, 하늘에서 크게 천둥과 함께 비가 내려 드디어 재해가 있었는데, 제석정사와 불당 칠급부도와 회랑과 승방이 일거에 모두 불타버렸다.
塔下礎石中 有種種七寶 亦有佛舍利 睬水精甁 又以銅作紙 寫金剛波若經 貯以木漆函
탑 아래의 초석 안에는 여러 칠보가 있고 또한 불사리와 채색한 수정병, 또 동으로 만든 판에 사경한 금강파야경과 그것을 담은 목칠함이 있었다.
發礎石開視 悉皆燒盡 唯佛舍利甁 與波若經漆函 如
초석을 들추어 열어 보니, 모두 다 불타 없어지고, 오직 불사리병과 금강파야경의 목칠함만이 옛날과 같이 있었다.
水精甁 內外徹見 盖亦不動 而舍利悉無 不知所出
수정병은 안과 밖이 환히 보이고 뚜껑은 역시 움직이지 않았으나, 사리는 모두 없어졌고 어디로 나갔는지 알지 못했다.
將甁以歸大王 大王請法師發卽懺悔 開甁視之 佛舍利六箇 俱在處內甁
그리하여 사리병을 대왕에게 가지고 오니, 대왕께서는 법사를 청하여 참회하고서, 병을 열어 안을 보니, 불사리 6개가 모두 병 속에 자리잡고 있었다.
自外視之 六箇悉見 於是 大王及諸宮人 倍加敬信 發卽供養 更造寺貯焉
병 밖에서도 그것을 보니 6개 사리가 모두 보이므로, 이에 대왕 및 여러 궁인들은 삼가 믿는 마음을 더욱 더하였고, 공양을 올리며 다시 절을 지어 그 속에 봉안하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