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모당 이수정
여산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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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9 13:46
선조(재위 1567∼1608) 때의 문인 표옹 송영구가 은거하던 곳의 후원에 있는 누각이다. 선조 40년(1607)에 부친 상을 당한 뒤에 집 뒤쪽 언덕에 이 집을 짓고, 동쪽 우산에 모셔져 있는 조상들을 추모하였다고 한다.
앞면 3칸·옆면 3칸의 정사각형 건물로, 지붕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의 화려한 팔작지붕집이다. 앞면에 있는 4개의 주춧돌은 1m 정도의 높이로 마치 돌기둥같고, 뒷면은 지반을 계단식으로 다져 얕게 세웠다. ‘망모당’이란 현판은 중국 사신 주지번이 직접 쓴 것을 새긴 것이다.
망모당 부근에는 100여 명이 충분히 앉을 수 있는 넓은 바위와 왕궁천이라는 맑고 깨끗한 시냇물이 흐른다. 또한 중국의 흰 연꽃을 우리나라에 처음 들여와 연꽃 연못을 만들어 주변의 풍치가 매우 아름답다.